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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해요. 진짜!! 들려요~ 덧글 0 | 조회 563 | 2013-03-31 21:26:34
beakong12  

음.. 먼저, 제 나이가 올해 서른 아홉입니다.

노화가 왕창 빨리 진행되어서 뇌세포는 거의 활동이 없는 상태라고 보시면 되지요.

제가 심슨광팬인데요.. 어느날, 금요일 케이블에서 하는 심는 올나잇을 보다가.

문득, 자막없이 심슨의 마음을 그대로 읽고 싶다는 황당한 생각이 들었어요.

말이 서른아홉이지, 고등학교 졸업한지 20년입니다.

공부가 아니라 말을 알아듣고 싶어서 말을 가르치는 책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그런거 뒤질 때 좀, 광적인 게 있습니다.

인터넷을 미친듯이 뒤져서 거의 2주만에 딱 이거다 싶었던 게 바로 753 이었어요.

당장 사고, 카페에 가입하고, 마침 강의도 하시기에..잽싸게 신청을 했지요.

주말에 2시간 반하는 3회 집중반을 했어요.

그게 작년 12월 쯤 될듯합니다. 미치게 추웠거든요.

먼저 제 실력은 거의 i am a boy 수준이고요.(참고로 저는 woman 입니다.)

문법은 아예 알지도 못합니다.

(영어학원 한 번도 가본적 없습니다.

한 2년 전에 한 번 개인 강습 받아볼까 한시간에 4만원 해서, 비싸서 못했습니다.)

겨우 세 번 수업을 받고는,

시간이 안되어 주욱 못다녔어요.

못다니는 동안 753을 듣고, 나름 노력을 했습니다.

그리고는 지난달 부터 선생님이 온라인 반을 개설하셔서

수업을 다시 받을 수 있게 되었지요.

그러다, 지난 달 말쯤에 전혀 늘지 않는 불안감에, 그만 둘라고 했었어요. ..이 나이에 무슨 영어냐...

심슨이랑 대화할 것도 아닌데...그래도, 책을 거의 외우다시피 했는데... 그게 아까와서..

마음을 다 잡고 753 책을 다시 읽어봤어요. 그 때, 선생님이 훈련하셨던 방법이 눈에 들어오더라고요.

그래서, 다시, 정말 큰소리로 따라 읽는 연습을 해봤어요. 최대한 똑같이 성대모사를 하는 것처럼

처음엔 너무 손발이 오그라 들었지만 제목소리 녹음도 해보고 753 예문 주인공이 되서

팬더도 됐다가 할도 됐다가 하면서 정말 목이 좀 아플정도로 큰소리로 그렇게 연습을 했습니다.

거의 일주일동안 하루에 2시간씩 중간에 쉬지 않고 영어를 따라 했어요.

(처음엔 뜻을 모르고 그냥 똑같이 하려고 따라했는데 나중에 의미가 들어오게 되었어요.)

그런데, 오늘 선생님과 수업을 하는데 선생님 영어가 들리는 거예요.

전에는 영어로 질문하시면, '모르겠어요, 못 알아들었어요' 했는데

(물론 왕창 천천히 해주셨겠지만^^)

그 소리가 들리는 거예요.

(뜻을 완전히 파악했는게 아니라 뭉게지지 않고 우리말처럼 또박또박 들렸다는 이야기입니다.)

정말 신기했어요. 여기서, 잠깐.. 제가 그렇다고 영어를 잘하게 됐다는 그런 말이 절대 아니니 오해 없으시길..

느낌이 왔다는 이야깁니다.^^

제 자신이 너무 신기해서,

수업이 끝나고 그래서 또 753을 연기해봤습니다.

오늘은 그렇게 753 모두 40씬을 연습했어요.

(모두 외웠어요. 더듬거리지 않는 수준입니다.)

언제 정말 방언처럼 입이 트일런지는 모르지만,

아이들이 입이 터지는 것처럼 그렇게 영어를 하게 될 날이

40을 바라보는 저에게도 올 수 있을거라는 희망이 생겼어요.

정말 짧은 시간 만에...말이지요~^^

오늘 수업 중에 선생님이 정말 많은 칭찬을 해주셨어요.

사람들에게 연습한 방법을 공유하면 좋을 것 같다고 하셔서

부끄럽지만..

힘든 여행이지만 꼭 목적지에 도달하시라고

작은 이야기 올려봅니다.

포기하고 싶을 때마다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않으신

선생님, 항상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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