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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e의 긍정 에너지와 돌이켜 볼때마다 성장해 있는 제 영어 실력이 저를 인내하게 했습니다. 덧글 0 | 조회 510 | 2013-03-31 21:40:30
니키  

Sue의 애제자(?) 니키예요. ㅎㅎ
12시가 넘었으니 이제 저한테는 호주로 떠나기전 마지막 날이 되겠네요.
그 전에 조금이나마 고마움을 전하고자 후기를 올립니다.

떠나는 날을 코 앞에 두고 보니까 처음 끌려에 왔을때부터 2년 반이 지난 지금까지의 일이 주마등처럼 스치네요.

처음 끌려에 왔을 때 제 영어 실력은 외국계 회사를 다니고 있었음에도 중학교 1학년 실력에도 못미쳤더랬죠.
누구처럼 문법이나 어휘력은 좋은데 회화를 잘 못해가 아니라, 정말 말그대로 몇가지 알고 있는 문법 사항외에는

거의 백지 상태였거든요.
이미 학창시절에는 깔끔하게 영어 포기 상태였고, 외국어에 관심은 참 많았지만 영어만큼은 차마 못하겠다고 생각

하고 있었기도 했고요.
그러다가 회사에서 쉬운 영어도 못한다고 괄시당하고 (ㅜ_ㅜ), 여행을 좋아하는데 영어가 안되니 해외 여행을 다

니는데도 한계가 있어서 고민하는 와중에 끌려를 알게 되었답니다.

워낙에 산만하고 기복이 심한 성격이라 다른 외국어 배울 때는 학원도 두세달에 한번씩 바꾸고, 선생님도 계속 바

꾸곤 하는데 영어만큼은 2년 반동안 꾸준히 끌려에서만 영어 공부를 했답니다.

처음 753 오디오 파일 따라하면서 그 빠르기를 잡아갈때마다 즐거웠던 기억이 나네요.
마냥 남의 나라 언어 같던 영어가 입으로 반복적으로 따라할 때마다 저한테 가까이 다가왔으니까요.

물론 제 성격상 2년 반을 한결같이 열심히 했다면 거짓말이겠죠.
그렇지만 그럴 때마다 Sue의 긍정 에너지와 돌이켜 볼때마다 성장해 있는 제 영어 실력이 저를 인내하게 했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
얼마전 그만 둔 회사에서는 호주에서 1년 넘게 계셨다는 분이 PT 자료를 들고 와 저에게 SOS를 요청하시고 ,
지하철에서 말을 걸어오는 외국인과 수다를 떨기도 하고,
여행갈때마다 묶는 게스트하우스에서는 각국의 외국인과 스스럼없이 어울리고, 함께 술을 마시곤 합니다.

그리고 지금 저는 1년 후에 멋진 영어 선생님이 되기 위해 호주로 떠난답니다.
2년 반 전, 회사에서 "이런 쉬운 영어도 모르냐" 며 핀잔을 듣던 제가 말이죠.

주변에서 1년 호주 가는걸로 영어가 되겠냐고 많이들 말합니다.

게다가 저는 심지어 영어 선생님이 되려고 하는거니까요.
그렇지만 저는 전혀 걱정하지 않고 떠나요.
이미 충분히 잘하고 있고, 더 잘하기 위해 떠난다는걸 아니까요.

마지막 수업때 제가 이제 끌려 졸업하는 것 같다고 말씀드렸는데, 진짜 그런 기분이라서 좀 이상하네요.ㅎㅎ
오랜 시간 불성실한 학생이었는데 인내심 가지고, 가르쳐 주셔서 감사하구요.
호주에서 돌아올 때는 더 멋있는 니키 모습 보여드릴께요

.
그 동안 정말 감사했고, 행복했습니다.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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